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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북한산 석탄을 실은 것으로 알려진 ‘동탄’ 호의 운영회사가 해당 석탄이 북한산인지 몰랐다며 유엔에 보고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3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동탄 호를 운영 중인 베트남 선사 ‘보스코(VOSC)'는 “믿을 만한 중개인 채널을 통해 소개된 인도네시아산 석탄 위탁화물을 적재하기 위해 해당 선박을 빌렸다”고 밝혔다.보스코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주요 석탄수출국이어서 해당 석탄이 인도네시아가 아닌 다른 곳에서 왔을 것으로 믿을 만한 이유가 없었다”며 “이를 근거로 신뢰 가운데 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해명했다.앞서 동탄 호는 지난달 13일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서 하역된 북한 석탄 2만6천500t(약 300만 달러어치)을 싣고 말레이시아 케마만 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이 입항허가를 내주지 않아 열흘 만에 말레이시아 해역을 떠난 상태다.이 관계자는 “선박이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게 된 현 상황을 마주하게 된 점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실제 석탄의 원산지가 어디든, 인도네시아가 원산지라고 밝힌 중개인 채널에 의해 우리는 사기 피해자가 됐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이어 “아무 것도 숨길 게 없는 만큼 유엔에 이번 사안을 진정하고, 진술하기 위해 현재 선주와 선주상호보험조합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거래는 최초 인도네시아 법원이 자국 출신 브로커 에코 세티아모코에게 석탄의 소유권을 인정하면서 이뤄지게 됐다.세티아모코는 인도네시아 세관으로부터 해당 석탄에 대한 말레이시아 수출을 허가 받았고, 동탄 호에 석탄 운송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VOA는 선하증권에는 문제의 석탄이 ‘러시아 산’이라고 명시됐었지만, 동탄 호에 석탄이 실린 뒤 새롭게 발행된 선하증권에는 ‘인도네시아 석탄’이라는 모호한 상품명으로 변경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미국 정부와 유엔 안보리는 이번 북한산 석탄의 재수출 시도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글로벌경제 | 황양택 기자 | 2019-05-03 05:45

대화하는 홍영표와 이상민 사개특위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휴일인 28일에도 선거제 ·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를 놓고 대치를 이어갔다.두 정당은 이날 모두 비상근무 태세를 확립했다.지난 25~26일 고성과 몸싸움까지 불사하며 맞붙었던 양측은 주말 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되나,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이 휴일 기습적으로 시도될 가능성으로 인해 한국당은 저지를 위해 비상대기 중이다. 한국당은 시간대별로 총 4개 조로 편성된 주말 비상대기 근무조를 가동 중이다.이를 통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장을 원천 봉쇄한다는 입장이며,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본관 445호를 번갈아 가며 지키고 있다.445호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이 다뤄질 정개특위 회의장이다.사개특위의 경우, 민주당이 상황별로 회의장을 옮겨가며 '기습 회의'를 열고 있어 민주당 특위위원들의 동향에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국당은 전날 광화문 장외집회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한데 이어 이날은 장내 투쟁에 화력을 집중해 패스트트랙 지정 반대 여론전을 이어갈 예정이다.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주도하는 민주당 역시 지난 26∼27일에 이어 이날도 소속 의원을 4개조로 나눠 비상소집령을 유지하라고 공지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필수대기 인력으로 편성됐다.민주당 관계자는 "법안 추진과 관련해서 급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의원들이 28일에도 국회를 지키도록 했다"고 말했다.'패스트트랙'은 교섭단체 간 이견으로 소관 상임위에서 법안 통과가 어려운 경우, 상임위 5분의 3 이상 의원의 동의를 바탕으로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는 제도다.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민심의 요구임을 강조하며, 최대한 빨리 관철하려는 입장이다. 다만,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 사개특위 위원 2명 사보임 등을 놓고 내부분열을 일으켜 잠시 관망세로 접어든 상황이다.[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농성 이어가는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글로벌경제 | 전제형 기자 | 2019-04-28 13:51

[사진=연합뉴스]미국은 22일(현지시간) 한국 등 8개국에 주어졌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SREs)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한국과 중국, 일본 등 8개국은 5월3일 0시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없게 됐다.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초 SREs가 만료되면 재발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백악관은 “이번 결정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가 국제적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시기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감축 예외조치를 재발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전면적 제로로 간다. 기간을 넘어서는 면제는 없다”고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란 지도자들이 파괴적인 행동을 고치고 이란 국민들의 권리를 존중하며 협상테이블로 돌아올 때까지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란산 원유 제재에 따라 공급 부족분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우디와 다른 OPEC 회원국들이 메운다는 계획이다.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최근 이란의 원유 수출과 관련해 국제 원유시장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다른 원유 생산국들과 협력해 적절한 공급을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미국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이란 정부는 유럽의 파트너들 및 이웃 국가들과 접촉한 후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외교부는 “제재는 실질적 악영향 때문에 가치가 없다”며 “유럽, 국제사회, 주변국 등 외국 파트너들과 접촉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터키 정부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는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지에 대한 일방적 제재와 시행을 거부한다"고 말했다.우리 외교부는 “그간 정부는 각급 차원에서 예외인정 연장을 위해 미국 측과 협의해왔다”며 “앞으로도 예외연장 시한까지 우리 입장 반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원화결제 시스템으로 컨덴세이트 수입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과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고 제재대상이 아닌 컨덴세이트를 수입하고 있는 점 등을 강조하며 미국을 설득해왔다.미국의 이번 조치에 따라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줄어들게 되고 국제유가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또한 국내 업체들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이란산 콘덴세이트 수입이 중단되면 생산성과 수익성이 떨어짐에 따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 핵합의(JCPOA)를 탈퇴하면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차원으로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를 요청했다.다만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대만,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등 8개국에 대해서는 6개월간의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었다.[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글로벌경제 | 황양택 기자 | 2019-04-23 07:00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DC로 향한다.1박 3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미에서 문 대통령은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접어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는 데에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다.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11일 오전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접견한다.이어 정오부터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시간 가량 만나며 비핵화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정상회담은 정상 내외가 참석하는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과 핵심 각료 및 참모들이 배석해 이뤄지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 순서로 진행된다.특히 일괄타결론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해법을 주장하는 북한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한미정상이 이 간극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앞서 청와대가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는 '연속적 조기 수확(early harvest)'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단계적 대북 보상'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한편 김 여사는 11일 오전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을 한다.한국 대통령의 방미 시 한미 정상 부인이 단독으로 오찬을 하는 것은 30년 만이다.문 대통령 내외는 이 같은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공항을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2일 밤늦게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글로벌경제 | 강혜원 기자 | 2019-04-10 06:32

김정은 체제 2기 출범[일러스트=연합뉴스]북한이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새로운 대외 메시지를 발표할지 주목된다. 특히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침묵해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계기에 전향적인 비핵화 입장을 내놓을지 ‘새로운 길’을 발표할지가 관건이다.최고인민회의는 △입법권 △대내외 정책 수립권 △국무위원회·내각·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회·부문위원회) 등 국가기관 주요 직책 선출·임명권 △예산 심의·승인권 등을 가진다. 우리로 치면 국회 격인 북한의‘최고주권기관이다. 이번 1차회의는 지난달 10일 선출된 ‘김정은 체제 제2기’, 즉 대의원 687명의 첫 회동이 이뤄지는 자리다.이번 최고인민회의의 관전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비핵화 입장, 즉 대미 메시지를 발표할 것인가다. 대내외 정책 수립권이 있는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북한이 새로운 대외정책을 밝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북한은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내세워 ‘최고지도부의 결심 임박’을 시사한 바 있다.최 부상은 지난달 15일 외신 대상 브리핑을 열고 “나는 우리 최고지도부가 곧 결심을 명백히 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그는 하노이회담 결렬 다음 날인 1일 하노이에서 심야 돌발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은) 상응조치가 없으면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입장을 신년사부터 시작해서 표시했다”며 “이제는 정말 뭐가 돼도 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미국 측의 반응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도 북한이 대외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CBS방송 ‘디스 모닝’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미국과 협력해 북한을 비핵화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말하길 바란다”며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온천관광지구건설장 현지지도한 김정은[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이어지는 관전포인트는 김 위원장이 ‘새로운 길’을 발표할 것인가다. 현재로서 예상해볼 수 있는 북한의 새로운 길은 ‘자력갱생’이다. 북미협상 교착국면에서도 대화재개 의지를 보여왔던 북한이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은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난 해소’를 강조함으로써 ‘이미 손상된 체면 세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고존엄’이 장장 66시간에 걸쳐 3,800km를 이동해 참석한 하노이회담이 결렬됐기 때문이다.조선중앙통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혁명성지’인 삼지연군을 방문해 건설 중인 읍 지구 주택단지와 삼지연들쭉공장, 삼지연군 초급중학교,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 등을 둘러봤다. 노동신문도 지난 일주일간 연일 자력갱생을 강조해왔다. 제재가 장기화할 조짐에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경제발전과 주민생활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특히 올해는 북한이 2016년 발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4년 차가 되는 해다. 내년에 주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려면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 그 특단의 조치는 하노이 담판 성공에 따른 대북제재 해제였으나 회담 결렬로 이제 더욱 요원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노동당 제7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핵ㆍ경제 병진노선’을 폐지하고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발표했다. 제재 완화와 그로 인한 경제발전과 주민생활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빈손 회담’은 북한 사회에 큰 충격이었다고 전해진다.북한 정(政) 주요 권력기구도[그래픽=연합뉴스]세 번째 관전포인트는 ‘김정은 체제 제2기 권력구조 개편’ 여부다. 북한 최고지도자 최초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나가지 않은 김 위원장의 지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일각에서는 주석제가 부활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헌법 개정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대외적 국가수반 지위를 부여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북한의 현행 헌법에 따르면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의 최고영도자(제100조)인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를 대표(제117조)”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렇게 실질적 국가수반과 상징적 국가수반을 나눈 이유는 대외활동을 꺼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성향 때문이라고 알려졌다.북한 역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키고 정상국가화에 주력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성향상 이번에 헌법 개정을 통해 국가수반으로서의 법적지위를 공고히 다질 가능성이 있다.또한, 이번 회의에서 현행 헌법상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산하 예산·법제·외교위원회, 내각 총리와 내각 상 및 위원장, 총정치국장, 인민무력상, 인민보안상과 국가보위상, 중앙재판소장과 중앙검찰소장 등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주요 직책 인선은 김 위원장의 ‘포스트 하노이’ 행보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위키리크스한국=조문정 기자]

글로벌경제 | 조문정 기자 | 2019-04-08 07:57

외통위 한미주둔군지위협정 비준동의안 공청회 [사진=연합뉴스]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과 관련해 ‘주한미군 군대 유지에 필요한 일부 경비를 분담한다’는 본래 취지와 어긋난 ‘눈먼 돈’이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와 주목된다.한국이 미국에 제공하는 방위분담금 일부가 비(非)주한미군과 관련된 일에 사용돼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비준동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는 본회의에 비준동의안을 상정한다.외통위는 전날에는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비준동의안을 의결했으나 협정과 관련해 미흡한 협상안이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됐다.특히 군수비용 부담 이행약정에서 ▲주한미군의 상시적 또는 일시적 주둔지원 ▲전기·천연가스·상하수도 요금 ▲위생·세탁·목욕·폐기물처리 용역 부분이 논란이 됐다.SMA 비준동의안 관련 공청회에 참석한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행약정에 약점이 있다”며 “정부의 미흡함에 대해 국회가 시정을 요구하고 내용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처장은 “한미는 이행약정을 통해 미군의 ‘일시적 주둔’ 경우에도 추가적인 현물 군수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주한미군 외 작전상 한국에 들어오는 해외 미군 활동도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주한미군 주둔비용의 분담이라는 SMA의 취지에도 맞지 않고 해외미군 활동지원 비용 부담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행약정에서 해당 조항은 반드시 삭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기학 평화통일연구소 소장 역시 “미국 본토나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해외주둔 미군이 한미연합훈련을 위해서 한국에 잠시 들르는 경우 그 비용도 우리가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박 소장은 “연합훈련을 위해서 한국에 오는 미군들이 목욕을 하거나 세탁을 한다거나 또 사용한 화장실을 청소한다거나 쓰레기를 버리면 그 비용을 방위분담금에서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은 비주한미군의 장비를 정비하는 데 방위분담금이 사용돼 왔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천 의원은 “지난 5년간 한국이 미국에 제공한 방위비분담금 중 954억2천만원이 주일미군 소속 항공기 정비 등 비주한미군 장비를 정비하는 데 지원됐다”고 밝혔다.천 의원은 제9차(2014~2019년) SMA 기간 방위비분담금 사용 내역에 대해 국방부로부터 이와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러한 지원의 근거는 9차 방위비분담금 협정 발효 이후 체결된 '군수 분야 이행합의서'의 '보수 및 정비 업무' 조항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이명박 정부 때 만들어진 부속 합의서 조항에 따라 대한민국 영토와 영해 밖에 배치돼 있어도 한미 연합작전에 우선 지원하는 미국 장비라면 방위비 분담 사업 범위에 포함된다는 것이다.국방부는 "대부분 유사시 연합작전계획에 의해 한반도에 우선 증원되는 전력에 대한 정비 지원“이라며 ”대상 장비는 주일 미군이 보유한 F-15전투기, HH-60헬리콥터 등“이라고 설명했다.천 의원은 "국방부가 한미주둔군지위협정 및 방위비분담금 협정의 취지인 주한미군 군대의 유지에 따르는 일부 경비를 부담한다는 근본 원칙을 무너뜨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천 의원은 그러면서 방위비분담금 집행 내역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법안소위에서 외통위가 첨부한 6개 항의 부대의견에 따르면 정부는 방위비분담금이 주한미군 주둔과 무관한 해외미군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그간 한미 군 당국 합의에 따라 이뤄졌던 역외자산 정비 관행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철폐한다.또 정부는 차기 협상에서 작전지원 등 추가 항목이 신설되지 않도록 했으며, 차기 협상 시에는 분담 기준을 합리적으로 마련토록 노력하기로 했다.[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글로벌경제 | 황양택 기자 | 2019-04-05 07:32

차에서 내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연합뉴스]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심상치 않다. 미ㆍ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 배후론’의 확산이 반가울 리 없는 중국은 미국의 대북제재 압박기조에 동조하는 가운데, 동북아 정치지형에서 중국과 오랜 공조해온 러시아가 중국을 대신해 북한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다.하노이 회담 결렬 후 북한이 적극적으로 북ㆍ러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6박 7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북ㆍ러 정상회담 임박설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전 담당자인 김 부장의 방문이기에 임박설이 더욱 설득력을 얻는 상황이다.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연합뉴스]우리 정부도 발 빠르게 러시아로 향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최근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밀리에 러시아를 방문하고 28일 귀국했다고 알려졌다.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도 최근 한 강연에서 “북한이 만지작거리는 건 러시아 카드다. 중국에선 현시점에서 더 받을 게 없다”면서 “미국과 회담을 깨면 러시아가 어느 정도 밀어줄지 간을 볼 것이다. 김 위원장이 푸틴과 손을 잡으려고 하겠지만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밀어줄지 발을 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북한과 중국이 각각 포스트 하노이 전략과 미ㆍ중 무역협상 전략으로 고심하고 있는 입장에서 북ㆍ중 공조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김 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하노이 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며 중국의 지지와 협력을 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바로 귀국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전후, 그리고 하노이 회담 전 시 주석과 회동하며중국과 밀월관계를 과시해왔다.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양국은 정상급에서 한 단계 급을 낮춰 고위급 회동을 가졌을 뿐이다.하노이 회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 부장을 만났다. 회담 결렬 하루 뒤인 3월 1일 리 부상은 다롄으로 이동해 다롄 시장과 회동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앞둔 중국의 북한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싱가포르 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자 ‘중국 배후론’을 노골적으로 언급하며 불쾌감을 표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북한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것은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격이다.[그래픽=연합뉴스TV]중국이 직접적으로 북한의 손을 들어주지는 못하더라도 러시아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북한을 지지할 수는 있다.장세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글로벌 차원에서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다극질서를 구축한다는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이에 기초해 양국은 다양한 지역 현안에서 각자 역할을 분담에 대응해왔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유럽ㆍ중동 현안에서는 러시아가 앞장서고 중국이 뒤를 받치고, 동(북)아시아 현안에서는 중국이 앞에서 끌고 러시아가 뒤에서 미는 식”이라며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이해관계 우선과 자국 내 취약한 역내 입지를 인정하고, 중국 편승 정책을 토대로 영향력 확대 기회를 조심스럽게 탐색해왔다”고 덧붙였다.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가시적인 지지와 지원을 보낸다면 현재 입지가 제한된 중국과의 사전공감과 역할분담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중국은 미ㆍ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과의 ‘오월동주’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유현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 시기가 지체될 경우, 중국은 쌍중단 및 쌍궤병행으로 한미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실익’과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외부환경 때문에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압박에 일시적으로 협조하는 ‘적과의 동침’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러시아 변수의 부상은 우리에게 양날의 검이 될 것이다. 러시아가 한반도 정세를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 수는 있지만, 북핵 협상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활용 가치에 주목했다. 러시아 변수의 부상을 피할 수 없다면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전략이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017년 7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러시아가 중국과 발표한 공동 로드맵을 언급하며“북한이 핵능력 고도화에 집중하던 2015년~2017년, 중국조차도 쌍중단만 주장할 뿐 어느 누구도 평화를 언급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러시아가 나름 선구적으로 평화로드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는 “러시아가 제시했던 3~4단계 로드맵은 한반도 핵심쟁점과 유사하고 북한 입장까지 반영해 균형을 이뤘고 현실성이 있다. 러시아가 갖고 있는 지렛대로 북한을 움직인다면 북ㆍ미 일변도로만 가서 생기는 불균형성이 보완돼 활용 가치가 있고, 북한도 러시아와 같은 지지 배경을 통해 대미 협상력을 제고하려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홍 실장은 “만약 북미 협상이 결렬되거나 무산되는 것을 넘어 중단돼 서로 등 돌리는 경우가 된다면 북한이 제3의 길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운 길이 중국과 러시아 간 밀착을 통해 지금보다 호전적이거나 강경한 군사적 선택으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장세호 연구위원은 “러시아는 한국과 더불어 교착 상태에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을 재추동하고 긍정적 결과를 창출해 내는 데 있어 상당 부분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러시아가 북한이 현재의 대화ㆍ협상 트랙으로부터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견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북ㆍ러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한의 그릇된 상황판단과 이에 따른 군사적 도발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명확히 지적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예상되는 미국 내 협상 무용론과 강경노선 강화에 대한 견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즉, 한국과 러시아는 북ㆍ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영변지구 핵시설 폐기에 더해 추가적 조치를 약속하는 등 좀 더 과감한 비핵화 행보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고, 미국이 현실적 상응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위키리크스한국=조문정 기자]

글로벌경제 | 조문정 기자 | 2019-03-29 11:45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미국 차기 대선 후보인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이 보잉 사건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를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워렌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 연방항공청에 보잉737 맥스8 기종의 운항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트럼프 정부가 보잉사를 보호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의회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 기종은 지난 일요일 참사를 포함 여러 건의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 157명이 사망한 에티오피아 항공의 추락 사고 이후, 여러 국가들이 해당 기종을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이 줄을 잇고 있고, 중단 결정을 내리지 않았던 미국도 결국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도됐다. 사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항공청은 계속 해당 항공기 기종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밝혀왔다.앞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와 보잉의 대표 데니스 뮐렌버그가 지난 12일 이 문제를 놓고 협의했는데, 뮐렌버그 대표가 '보잉737 맥스가 미국에서 운항 중지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워렌은 자신의 대선 캠페인 계정의 이메일을 통해 사우디에 보잉 항공기를 포함 군사 장비를 판매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워렌은 "보잉737 맥스8은 보잉사의 주요 수익원이다. 의회는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보잉의 무기 판매를 지켜주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에 맞서기를 거부한 정부가 또 다시 같은 이유로 생명들을 위험에 놓았는지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CIA가 지난 해 저널리스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에 대해 사우디의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이 죽이도록 명령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CIA의 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사우디가 보잉과 그 외 미국의 방위기업과의 계약을 파기하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워렌과 함께 사고 기종의 운항 중단을 촉구한 의원들 중에는 공화당의 미트 롬니도 포함돼 있다.[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글로벌경제 | 최정미 기자 | 2019-03-14 09:38

[사진=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운명을 가를 핵담판에 나섰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그간 비핵화-상응조치 문제로 대립해왔던 북미가 핵심 의제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여 향후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난항이 예상된다.북미 두 정상은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일대일 단독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2차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낙관하는 발언들을 언급, 비핵화 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하지만 확대 정상회담 이후 일정인 업무오찬이 지연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나타났다.백악관은 4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2시(한국시간으로 4시)로 앞당겨졌다며 북미 정상이 아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백악관은 두 정상이 비핵화와 경제 촉진 개념을 진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협상팀이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기자회견을 통해 “김 위원장과 매우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며 "김 위원장은 훌륭한 지도자이고 우리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고 말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옵션이 여러 개 있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며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봤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서는 모든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었다"며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줘야지 우리도 제재완화를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다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 방안이 중요하다"며 "영변 시설 외 규모가 큰 핵시설이 있다. 영변 플러스 알파(+α)를 원한다"고 말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실험을 그만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현재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및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실제 많은 진전을 이뤘으나 끝까지 가지는 못했다”며 “김 위원장이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영변 핵시설 외 굉장히 큰 규모의 핵시설이 있다"며 "미사일과 핵탄두 무기체계가 빠져 있고, 목록 작성과 신고 등에서 합의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글로벌경제 | 황양택 기자 | 2019-02-28 16:23

[사진=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27일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그간 밀고 당기기를 거듭해 오던 비핵화 조치 이행과 상응조치 두 평행선 사이에서 북미가 접점을 찾았을지 주목된다.백악관이 발표한 일정표에 따르면 북미 정상은 이날 저녁 6시30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만나 환영인사 시간을 갖고 약 20분 동안 일대일 단독회담을 한다.단독회담 이후에는 친교 만찬 시간이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미국 측 인사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동행한다. 북한 측 인사는 알려지지 않았다.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일정으로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만나 확대 양자 회담을 하고 정오부터는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오찬을 갖는다.28일에는 두 정상이 여러 차례 회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단독회담-확대회담-선언채택-기자회견 등의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정상회담 최대 관전 포인트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과 미국의 상응조치 사이 어느 지점에서 합의점이 형성되는가 하는 점이다.앞서 북미는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설립 ▲한반도의 지속·안정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큰 틀에서 합의한 바 있다.이에 따라 2차 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기 위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계획과 합의가 요구되고 있다.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의제 내용은 북한 비핵화의 경우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함께 핵활동 및 핵시설 목록 제출, 국제 전문가의 현장 사찰 등이다. 미국의 상응조치로는 대북제재 완화 외에 종전선언,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이 언급된다.외신과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과 합의점에 대해 각기 다른 분석과 전망을 내놨다.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 영변 핵시설 폐쇄와 남북경협을 위한 대북제재 일부 완화 및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합의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복스는 영변 핵시설 핵연료 생산 종료를 위한 세부사항이나 시간표는 마련되지 않았지만 북미 정상이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추가 협상을 통해 세부내용을 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 외에도 한국전쟁 종료를 상징적으로 알리는 평화선언 체결,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미군 유해 추가 송환 등이 잠정 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북미가 정상회담에서 핵폐기가 아닌 핵동결 수준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전했다.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는 한 우리는 행복하다.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이 주목된다.반면 미국이 북한에 대해 많은 양보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미국의소리(VOA)에 의하면 미 하원은 정상회담에 앞서 청문회를 열고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진단, 트럼프 대통령이 ‘큰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빅터 차 CSIS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는 “노후화된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해체를 내놓거나 핵 시설의 부분적인 국제 사찰을 제안할 수 있다”며 북한이 작고 점진적인 양보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북한이 평화 선언, 정치적 인정, 제재 해제, 미군 철수 등 상당한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큰 양보를 하고 나쁜 합의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글로벌경제 | 황양택 기자 | 2019-02-27 12:52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가는 길 [그림=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오후 평양역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전했다.이번 방문에는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동행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다만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중앙통신은 아울러 김 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곧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한다"며 "방문기간 두 나라 최고지도자들의 상봉과 회담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공식 친선방문의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평양역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당과 정부, 군 간부들이 나와 김 위원장을 환송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는 모습, 열차에 오르기 전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 4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렸다.하지만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제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을 때와 비교하면 김 위원장의 출발 보도 분량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 북한 특별열차가 23일 저녁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丹東)을 통과했다고 대북소식통이 밝혔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총 4500㎞로, 26일 오전에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다고 본다면 무려 60여 시간의 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이날 오후 9시 30분께(현지시간) 북한에서 넘어와 단둥 기차역을 통과했다. AP통신도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중국으로 넘어왔다고 보도했다.열차가 지나가기 전에 단둥역 앞에는 중국 공안 차량 수십 대와 공안이 배치돼 도로가 통제됐다.웨이보(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중국 고위급 전용 열차가 동북 지역으로 향했다는 목격담도 쏟아져, 관례대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단둥역으로 가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을 가능성이 있다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이 열차의 중국 내 동선을 알 수 없지만 단둥을 거쳐 선양(瀋陽), 베이징(北京), 우한(武漢), 광저우(廣州) 등을 거쳐 난닝(南寧), 핑샹(憑祥)을 통해 베트남으로 갈 수 있다.베트남으로 들어가는 중국 접경 지역인 핑샹(憑祥)으로 이어지는 난닝(南寧)-핑샹 노선 또한 48시간 내 설비 검사를 완료하라는 지시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핑샹역 또한 대대적인 수리를 벌이고 있는 등 중국 철도 상황 또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광저우까지 열차로 이동한 뒤 광저우에서 하노이까지는 과거 김일성 주석의 선례에 따라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글로벌경제 | 김완묵 기자 | 2019-02-24 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