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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한국경제의 '핵폭풍'으로 부상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삼바가 회계기준을 고의 위반 했다고 발표한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지난달 21일 관련 수사에 착수했고, 한국거래소는 삼바 상장폐지 심의에 돌입했다.시가총액 22조원 규모의 삼성바이오가 상장폐지될 경우 8만여명의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이번 파문의 가장 큰 문제는 금융당국의 '오락가락' 행보 때문이었다는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특별감리가 시작되는 지난해 상반기로 돌이켜 되짚어 본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 '특별감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그해 8월이 되어서도 금감원은 사실상 특별감리의 시작단계에도 못들어 갔다고 스스로 판단했다.특별감리에 들어갔다고 밝힌지 4개월이 되도록 시작 단계에도 미치지 못한데 대해 당시 금감원 관계자는 "언뜻 보면 단순한거 같아도, 들여다 보면 계속 판단할 요소가 있고, 사실 관계를 다양하게 파악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이로부터 1년이 훌쩍 지난 지난달 14일 발표한 특별감리 결과의 골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와 관계회사 중 어느 것으로 회계상 처리했어야 하는게 맞나'라는 비교적 간단한 결론이다.   금융당국이 이와 결론을 내는데 재감리까지 총 20개월이나 끌었던 반면, '바톤'을 이어받은 거래소는 특별감리 결과가 발표된지 15일만인 지난달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적격성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기로 결론 내렸다.이와 같은 판단을 위해 더 연장할 수 있는 15일은 쓰지도 않은채 결정한 '속전속결'의 행보다.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위한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해당사유 확인 이후 거래소가 15일을 더 추가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마치 기다렸다는듯한 행보라는 느낌도 지우기 어렵다.          금융당국이 특별감리 발표한 후 4개월이 지난 지난해 8월, 참여연대의 특별 감리 요청 내용을 살펴보던 금감원 담당자는 기자에게 "감리결과가 상장폐지실질심사까지 연결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밝힌바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 또는 관계회사 둘 중 어떻게 회계처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특별감리를 벌이겠다는 시점에서조차 금융당국마저도 정확한 기준을 모른다면?상장을 앞둔 지난 2016년 시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작 어느 기준을 선택했어야 올바른 회계처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인지를 놓고 불편한 시각들이 이곳 저곳에서 쏟아진다."특별감리는 외감법이 초점이고, 상장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애시 당초 거래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한 금융당국의 처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각 기관의 역할에 대한 설명으로만 간주하고 지나치기에는 수많은 투자자를 감안할 때  금융당국으로서의 적절한 처신이 될 수 없다. 금융당국의 특별감리 결과가 거래소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든 자회사든 어느 것으로 회계 처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간단한 질문에 대해, 금융당국이 특별감리를 벌이는 시점에서조차 바로 답을 줄 수 없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20개월이나 끌며 답을 내놓기까지, 금융당국은 과연 어떤 방식의 감리를 진행해 왔는지에 대해서도 납득할만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지난해 8월 금감원 담당자는 "결과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감리 결과는 유관기관에 통보가 된다. 결과를 거래소가 봐서 심사를 한다든가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상장폐지실질심사도 회계분식을 갖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의 감리 결과가 거기까지 연결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답했었다.이 답변에서의 핵심은 '감리 결과가 상장폐지실질심사까지 연결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지난해까지도 금융당국도 명확한 기준에 대한 즉답을 못하는 입장이었다면, 이보다 1년여나 앞선 2016년경 시점에서 과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바른 회계처리 방식을 어떻게 가늠했을 것이며, 투자자들은 어느 기준을 믿고 투자했어야 했나.[위키리크스한국=김호성 기자] [위키리크스한국=김호성 기자]

WIKI칼럼 | 김호성 기자 | 2018-12-07 12:41

지난 5일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형 일자리' 협상 잠정 합의안 추인 여부를 심의하는 노사민정협의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광주광역시에 자동차 공장을 신규 건설하는 문제로 논란이 뜨겁다. 하루아침에 협상 타결과 부결, 수용과 거부 등이 오가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금 현대차가 헤쳐 나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텐데, 온통 이 문제에 매달리나 하는 의문도 든다.결국 현대차는 협상을 계속할 여지는 남겼지만 어제(5일) 늦게 내놓은 입장 자료에서 '광주형 일자리' 협상 수정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35만대 생산 달성까지 임금-단체협약을 유예한다'는 조항이 빠졌다는 것이 핵심 이유다. 아무리 광주시의 노사민정 협의회를 거쳤다 해도 투자 타당성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사업 수익성과 지속성 면에서 5년 혹은 생산대수를 확보할 때까지 임단협 유예 조항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사민정은 노조의 반발이 커지면서 이를 제외시키는 것으로 협상안을 제시해 결국 비토를 맞은 셈이다.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는 "가뜩이나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데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지 못할 빌미가 남아 있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위험 요인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현대차 입장을 거들고 있다. 광주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고 생산 안정 단계에 도달하기 전에 기존에 합의했던 근로조건이 계속 변경될 경우 비용 상승의 요인이 되고 공장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광주시가 향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투자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은 상태다. 결론을 말하자면 필자는 현대차가 광주에 공장을 세우는 건 더 이상 좌고우면 하지 말고 깨끗이 손을 접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먼저 인건비를 줄여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저가형 자동차를 만들어 팔아 보자는 것인데, 이게 얼마나 먹힐 수 있는 전략이 될까 의구심이 든다. 그렇지 않아도 세계 자동차 시장은 과포화 상태에 도달하고 있다.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은 상태에서 고급 자동차나 친환경 자동차 정도가 시장에 팔리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향후 광주 공장에서 10만대 수준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를 생산해 수익을 남기는 게 가능한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요즘 SUV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우수한 기술력에 마진을 최소화하고 저가격으로 수출한다면 일시적으로 먹힐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인건비는 오르게 돼 있고 생산성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광주 공장이 지속 가능할 것인가는 의문이 든다.더구나 우리 노조의 행태를 비춰 예상해보면 회사 설립 몇 년간은 그런대로 자제를 할 수도 있겠지만 회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현대차 정규직 수준의 임금을 요구할 수도 있고 현재 현대기아차 노조처럼 강성으로 바뀌어 회사 발전보다는 투쟁에만 몰입하는 행태를 보일 수도 있다. 지자체도 지금이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적자가 나는 상태가 계속된다면 등을 돌릴 수도 있다.결국 광주에 지금과 같은 고비용 생산 구조의 공장 하나를 더 세우는 것과 동일하게 될 수 있다. 지금도 우리 자동차 업계는 수출은 물론 내수시장에서 외국차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현대차는 본연의 업무에 매진에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란다. 다른 메이커보다 더 좋은 자동차를 가장 생산성 있게 제조하는 데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물론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결국은 기술과 생산성에서 승부가 결정나리라 본다.아울러 이번에 광주 공장으로 인해 노사가 대립을 보였지만 이를 깨끗이 털어버리고 다시 한 마음이 돼 더 좋은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길 바란다.[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WIKI칼럼 | 김 완묵 기자 | 2018-12-06 11:39

황금알을 낳는 거위 우화 [파이낸셜타임스]옛날에 한 농부가 거위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그 중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있었다. 그 농부는 황금 알을 팔아 부자가 될 수 있었다.하지만 그 거위는 황금알을 하루에 하나씩 밖에 낳지 못했다. 답답한 농부는 한번에 황금알을 많이 챙기고 싶어 거위의 배를 갈랐다. 거위는 죽어버렸고, 배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초등학생들도 아는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야기는 어리석은 자들의 헛된 탐욕을 풍자한 이솝우화다.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을 안타깝게 지켜보면서 많은 경제·경영학자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떠올리고 있다.학자들은 문재인 정부 내 핵심 세력들과 일부 정치권, 시민단체들이 삼성바이오 이슈를 분식회계로 규정하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비율을 문제 삼는데 이어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문제까지 확대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나아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연계시켜 연금사회주의 혹은 대기업 국유화 로드맵을 추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한국의 대기업들은 강력한 오너 시스템을 주축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는데 사회주의식 기업체제를 중장기적 청사진으로 삼고 있다면 그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결과 를 초래할 것이라고 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가치인가? 시스템인가?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현재의 가치가 아니라 ‘시스템’이라는게 경영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자동차 관세 인상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자동차기업들과 가뜩이나 힘겨운 경쟁을 벌여왔던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수조원의 손실을 입게 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호황을 거듭했던 반도체 산업도 내년부터는 과잉공급에 의한 폭락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다.황금빛 바벨탑처럼 쌓아올린 기업이지만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는 사례들은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인류 역사에서 시장주의적 기업과 사회주의적 기업의 대결 결과는 이미 논란의 여지 없이 판가름이 나 있는 상태다. 멀리 볼 것도 없이 현재 우리나라의 민간기업들과 공기업들의 생산성이 입증해주고 있다.더욱이 시장이 반독점적으로 확보돼 있는 공기업들과 달리 글로벌시장은 무한경쟁 무대다.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이라는 욕심에 경영권을 빼앗아 사회주의식으로 운영할 경우 예기치 못하는 위기에 제대로 대응 못해 문 닫는 길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독보적 기술력에다 어떤 위기든 헤쳐나갈 시스템이 잘 갖춰진 기업들이 탄탄하게 버티고 있는 한 한국경제는 희망이 있지만, 그 ‘거위의 배’를 갈라버리면 한국경제 앞에는 절망과 투자자들의 불안한 시선만이 남게 된다는 얘기다.그렇지 않아도 많은 국내, 외 경제학자들은 이 정부의 반기업 – 친노조 정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최저임금 인상, 법정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탈원전 정책 등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많은 정책들은 시장주의 보다는 사회주의적 지향성을 갖고 있다.노동자 권익 확대, 복지 확대, 분배 개선, 환경 보호 등 취지는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 의욕을 꺾고, 경제 활력을 감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회계문제 소송에 휘말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삼성바이오 문제처럼 대기업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가고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대기업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상인들이나 일부 국민들로부터 ‘그동안 정권들이 손도 못대던데, 후련하다’는 말은 들을 수 있다.하지만 이번 사태로 정부는 많은 것들을 잃고 있음을 간과하면 안된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금융당국이 스스로 내렸던 결정을 번복함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는 기업들 중 유망한 기업일수록 한국에 투자하고 영업하는 것을 꺼리게 되는 요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서도 나스닥에 상장할 수 있는 정도의 기업이라면 앞으로 정책리스크를 짊어지고 한국에 남아 있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반기업-친노조 정책은 그렇지 않아도 해외로 빠져나가는 기업들의 이탈을 더욱 부채질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 활력은 더욱 떨어지고, 국민들이 함께 나눌 파이가 줄어들게 되면서 이 정부가 그토록 소중하게 아끼는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어렵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오너에게 유리한 합병이 되도록 주가를 조작했다는 주장, 어떻게 볼 것인가많은 학자들은 특히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이 이번 삼성바이오 논란을 이건희 회장 –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삼성에 비판적인 시민단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상당한 모순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2015년 7월 주주총회를 거쳐 9월 합병이 이뤄졌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합병이 되려면, 2105년 7월 훨씬 이전에 삼바의 분식회계로 제일모직의 주가가 고평가 돼야 한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는 2016년 11월에야 상장됐다.삼성물산 합병 당시 삼바는 ‘외감법’이 적용되는 비상장 기업일 뿐이었다. 따라서 “삼바를 얼마나 분식회계 해야 제일모직의 주가가 올라가고 그 결과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이 이뤄지겠는가”를 유추하는 것은 소설에서나 가능한 얘기다.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비율(삼성물산 1, 제일모직 0.35)을 사후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내부 문건을 작성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황당한 것이다.2015년 8월 당시는 여전히 엘리엇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갖고 있었을 때였다. 따라서 헤지펀드인 엘리엇의 개연적이지만 소송 내지 공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논리를 구축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2016년 초까지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했던 엘리엇은 그후 삼성물산에 주식을 매각하고 한국을 떠났다.삼성바이오의 정책적 판단을 진단하는 토론회가 지난달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학자들은 삼성바이오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펼쳤으며, 대체로 금감위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오락가락 정부 정책에 우왕좌왕하는 투자자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가 중단된 이후 8만여명의 소액주주들은 “우리가 오락가락 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이들의 투자금은 3조5,000억원 규모로 전체 시가총액 22조원의 1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소액주주들은 2년 전 ‘회계 처리에 문제없다’던 결정을 번복한 금융 당국을 성토하고 있다. 금감원·금융위·거래소가 면밀히 심사해 코스피에 상장시켰고 일반 투자자들은 대한민국의 금융 시스템을 믿고 투자했는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고의 분식 회계라는 정반대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는 비판이다.삼성바이오 측은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 뿐만 아니라 금감원이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받았고, 다수의 회계전문가들로부터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의견도 받았었다.삼성바이오가 코스피 시장이 아닌 나스닥으로 갔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최소한 미국의 금융당국으로부터 ‘감리’와 ‘재감리’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으면 그 판정은 존중되었을 것이다.최근 우리 기업들은 그야말로 벼랑 끝 사면초가(四面楚歌) 상황에 몰려 있다. 정부가 반기업 정서를 부추기고, 규제는 거미줄처럼 늘어나고, 세금은 선진국보다 높고, 노조는 전투적이다. 여기에 시장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의 안정성’마저 흔들리고 있다.정권에 따라 잣대가 달라지는 나라는 기업도, 투자자도 믿지 못한다.사회주의적 경제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는 바람에 기업과 투자자들이 이탈해 나락으로 굴러떨어지는 사례를 우리는 남미의 여러나라에서 목격하고 있다.삼성바이오 소송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재판부, 정치권, 시민단체들은 ‘나무’보다 ‘숲’을 보는 차원에서 이 이슈를 다뤄나가야 할 것이다.한번 망가진 경제시스템은 정권이 바뀌어 수십년간 노력해도 회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위키리크스한국=박정규 대표이사 발행인]   

WIKI칼럼 | 박정규 / 발행인 | 2018-12-05 08:08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전경.공무원들의 나태함이 불법을 조장할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 인력부족을 이유로 불법여부를 조사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남에게 떠넘기려는 작태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본지는 최근 토지 전문가와 몇몇 기업들의 토지 불법 전용에 대한 문제를 집중 취재했다. 그러나 분명 불법 전용 의혹이 있는 토지에 대해서도 공무원들의 나태함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한 업무 거부 등이 드러나면서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나타났다.본지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포스코휴먼스 등 일부 기업들의 토지 불법전용 여부에 대해 취재를 진행했는데, 3주 정도의 취재기간 중 목격한 공무원들의 행태는 ‘업무 떠넘기기’와 '안일함' 그 자체였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도 “문서를 찾지 못하겠다”는 변명이었다.문제 제기는 이들 기업이 일부 토지를 지목과 다르게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결론이 애매모호하게 된 것은 이들 토지가 국가산업단지 내에 속한 토지라는 점이다.지목상 다르게 이용되고 있는 토지의 경우는 국가산업단지가 개발된 이후 공무원이 지적정리 과정에서 이를 실수로 누락시켰거나 해당 기업이 후에 개발 의도와 다른 이용 목적으로 불법 전용을 한 경우 두 가지로 나뉜다.대표적 사례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의 한 토지의 경우 지목상 임야에 통로를 목적으로 출입 도로를 냈다. 다른 번지는 모두 지적정리가 돼 있었지만 이 토지만 지목과 다르게 이용되고 있었다.이와 관련해 기아자동차 측은 국가산업단지에 포함돼 있다는 증거 자료와 더불어 과거 세 차례 번지가 변경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국가산업단지라도 개발을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하고, 반드시 당초 계획된 용도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는 점이다.이를 확인하기 위해 화성시청을 시작으로 경기도 도청, 국가산업단지공단 등에 문의했지만, 서로 대답을 회피하며 떠넘기기 일쑤였다. 경기도 도청은 공단으로, 공단은 시청, 시청은 다시 도청으로 공을 떠넘겼고, 이렇게 두 바퀴를 도는 과정에서 전화를 한 사람만 10여 명에 달했다.이들의 변명은 “이사하는 과정에서 자료가 소실됐을 수 있다”, “찾아봐도 자료가 없을 수 있다”, “우리 소관이 아니라 다른 기관 소관이다” 등 모두 비슷했다.최상위 기관인 국토교통부 대답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가산업단지로 편입된 지 수십년이 됐는데 당시 해당 지역 공사를 맡은 민간기업에 자료가 있지만 요청하기 어렵다”, “정부 청사가 이사하면서 국토부에 자료가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등 직접 찾아보는 것 자체를 꺼리는 뉘앙스의 대답이 돌아왔다. 수십 차례 변경된 고시 등을 모두 찾아볼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결론은 방대한 자료를 찾지 못하겠다는 것이다.국토부는 정식 민원에서조차 도청으로 공을 떠넘겼다. 경기도 도청과 화성시청 등은 이미 소관이 국토부라며 국토부에 이를 떠넘긴 바 있었다. 서로 자신이 일을 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불법 전용 소지가 있고 의혹이 있다면 어떻게라도 밝혀야 하는 것이 공무원들의 소관이 아닐까? 힘들고 어려운 일이니 “그냥 넘어가 주시지요”라는 식의 반응은 결국 실제 불법이라도 넘어가 주겠다라는 말과 다름없다.설령 불법이 아니더라도 공무원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지적정리가 누락됐다면 반드시 이를 재정립해야 하는 것이 공무원의 책임이다. 실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의 경우 공장부지 지목이 ‘묘’, ‘답’인 곳이 많다. 이곳은 아예 지적정리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다.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이 있는 ‘아산국가산업단지(우정지구)’의 경우, 말은 국가산업단지이지만 오직 기아자동차만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 일과 같이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물 타듯 넘어간다면 언제든 토지를 불법 전용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과 다름없다.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소모되는 일인 것은 사실 기자의 입장에서도 이해가 됐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시비비는 가려야 하지 않을까? 결론이 합법으로 나와서 힘들게 일한 것이 다 헛수고가 될망정 불법에 대해서는 한 치의 틈도 허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 공무원이 역할이다.또 지적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당연히 올바른 정보제공을 위해서라도 고쳐야 한다. 기아자동차 입장에서도 누군가가 이를 보고 불법으로 오해하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차라리 기아자동차가 국가산업단지 이용계획에 대한 당시 자료를 제공해주면 공무원들의 수고를 크게 덜 수 있지 않을까?대한민국 국민이나 기업은 자신이 소유한 토지라도 개발을 위해서는 국가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목적에 맞게 이용해야 할 책임이 있다. 따라서 그 누구근 불법이라면 제재를 받아 마땅하다.[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WIKI칼럼 | 문 수호 기자 | 2018-11-27 14:35

투쟁을 결의하는 한국지엠 노조 [사진=연합뉴스 제공]한국지엠 연구개발 부서의 법인분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이와관련, 지난 22일 중앙노동위원회는 한국지엠 노조의 총 파업 결의를 쟁의조정대상으로 보지 않고, 조정중지 결정 대신 행정지도를 통한 단체교섭을 권고했다.이에 한국지엠 노조는 3차 중앙쟁대위 대책회의를 열고 대외적 선전전으로 투쟁전선을 넓힌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한국지엠 사측에는 중노위의 단체교섭 권고에 따라 즉각 교섭에 임할 것으로 촉구하고 있다.중노위의 권고 이후 한국지엠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의 투쟁지침을 살펴보면, 출근 선전전과 카젬사장 퇴진 스티커 부착, 청와대 앞 릴레이 노숙투쟁, 전간부 파업, 11월 총파업 재개 등이 있다.인천지법의 판결과 중노위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강경 노선은 바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한국지엠 노조의 한국지엠 법인분리에 대한 항변과 이를 우려하는 마음은 십분 이해가 된다. 한국지엠은 분명 국민 혈세가 들어간 국가 자산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만약 GM 측이 진정 법인분리를 통한 생산 공장 매각 등 한국 철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는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다만 노조의 생존 투쟁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한국지엠 노조는 중노위에 총 파업 결의 신청을 하면서 퇴사한 군산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금 문제를 다시 끼워넣은 것으로 알려졌다.군산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금은 한국지엠과 노조 측에서 같이 분담하기로 지난 4월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서로 간에 합의를 본 사회적 약속으로 반드시 지켜져야 할 부분이다.하지만 오는 11월 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이를 사측에 부담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보기에 썩 좋지 못한 모습이다. 한국지엠의 법인분리와 한국 철수를 이유로 생존 투쟁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뒤로는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려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사기 어렵다.한국지엠이 정말 생산 공장을 매각하거나 철수를 결정한다면, 한국지엠은 국민 혈세를 먹고 짼 ‘먹튀’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한국지엠을 지탄할 것이 분명하다.하지만 이를 이용해 이미 합의된 지원금 부담을 재조정하기 위한 움직임은 이 같은 상황을 이용하려는 노조의 이득 취하기 전략으로 비춰질 수 있다.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4월 군산 공장 퇴직자들에 대한 지원금 문제를 결정할 당시 자녀 학자금 등 문제 등 특정 구성원만의 이득 때문에 젊은 노조원들에게 반감을 산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최근 9년 만에 복직이 결정된 쌍용자동차의 해고자들의 경우에도 사실 퇴직에 대한 사전 합의가 이뤄진 부분이었다. 쌍용차의 경우 노사정 대합의를 통해 119명의 퇴직자들이 전원 복직되는 것으로 일단락 됐지만, 결과가 항상 노조 뜻대로 이뤄지리란 법은 없다.한국지엠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은 분명하다. 경영정상화까지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들의 월급도 상당부분 깎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군산공장 퇴직자들에 대한 지원금은 서로가 양보하고 나누기로 결정한 만큼 노조원들도 같이 분담해야 하는 몫이다.한국지엠 노조가 전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는 신뢰를 지킬 줄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방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지엠과 다를 바가 없다.한국지엠의 법인분리는 모두가 우려한 대로 한국지엠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 사라지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부분은 정부와 산업은행 모두 발 벗고 나서서 막아야 하는 부분이다.하지만 국민들은 귀족노조, 강성노조에 지쳐있다. 생존 투쟁 과정에서 사적 이득을 취하려는 꼼수는 배제되어야 한다.[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WIKI칼럼 | 문 수호 기자 | 2018-10-23 10:18

[사진=GS리테일]GS리테일(대표 허연수)의 GS25는 15~19일 베트남 GS25 현지 직원 8명에게 선진 편의점 시스템과 마케팅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GS25는 일본 편의점 브랜드와 시스템이 아니라 독자 개발, 발전시켜온 국내 토종 브랜드로 베트남에 한국의 편의점 노하우 전수에 나선 것이다. 이번 GS리테일 해외 사업체 교육 프로그램에는 베트남 GS25 마케팅·MD·영업·IT·시설·인사 등 편의점 운영을 위한 핵심 직무 담당 현지 직원들이 참여했다.베트남 현지 직원 8명은 한국 토종 편의점 GS25 상품 개발·마케팅·점포 시설물 관리·IT인프라·영업 관리·인재 육성 등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을 이해하고, 노하우를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다.베트남어 번역 교재로 이론 강의 후, GS25 직영점 방문으로 현재 판매 중인 상품, 진행 중인 마케팅, 점포 시설, 고객 서비스 등을 실제 체험하고 한국 편의점 현 주소를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했다.또한 전국 가맹점에 상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과 GS25 도시락·김밥·주먹밥 등을 제조하는 프레시 푸드(FRESH FOOD) 공장 방문 기회를 제공했다. 향후 베트남 GS25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이외 향후 베트남 귀국 후 현지 사업 영위에 도움이 되도록 타브랜드 편의점과 H&B스토어, 편집매장 등 최신 트렌드의 여러 업태를 견학하기도 했다. 이번 베트남 GS25 직원 대상의 GS리테일 편의점 운영 노하우 전수는 해외 사업 성공을 위한 책임 경영 일환이다. 앞서 GS리테일은 손킴그룹과 100%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 아닌 '조인트벤처+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해당 방식도 현지 협력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GS25 베트남 현지 사업 성공을 위한 책임 경영 일환이다. GS리테일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베트남 GS25 직원 연수를 지속적으로 진행, 베트남 현지 대표 편의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도울 계획이다.[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WIKI칼럼 | 이호영 기자 | 2018-10-23 10:10

12일 오후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인천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업은행이 낸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노조 제공]GM이 한국지엠의 연구개발 중심 신설법인을 설립을 위해 법인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공장폐쇄와 매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정부와 GM이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해 71억5000만달러(7조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조건부 합의를 마친 시기가 지난 4월26일이니 6개월 채 지나지 않았다. 정상화 방안에는 쟁점 사안이었던 한국지엠 ‘10년 이상 유지’와 2대 주주 산업은행의 ‘비토권(거부권)’도 포함됐었다.GM의 자금 투입 규모는 출자전환과 신규투자를 합해 총 64억달러 수준이고 산업은행 역시 지분율만큼 투자를 늘리면서 총 81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하지만 반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한국지엠의 한국 시장 철수라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노조 측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법인을 분리할 경우 기존 생산공장은 하청기지로 전락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장기적으로 공장 폐쇄 또는 매각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다. 한국지엠의 ‘10년 이상 유지’가 생산 공장 유지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신규투자 역시 연구개발비로 쏟아 부으면 될 일이다. 한국지엠의 한국 시장 철수와 맞물려 계속 입방에 오르고 있는 것이 보령공장 폐쇄설이다.보령공장은 트랜스미션(변속기) 공장으로 한국지엠의 투자 계획에 보령공장 설비투자는 포함돼 있지 않다. 보령공장은 6단 변속기를 생산하는데 최근 추세가 다단화로 바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폐쇄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새롭게 배정된 신차에서 8단 기어를 채용하더라도 수입을 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결국 물량 감소로 인한 폐쇄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정말 아쉬운 것은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한데 이러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6일 법인분리 반대를 위한 쟁위행위 찬반 투표를 가결하고 본격 파업을 준비 중에 있다. 노조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인분리 시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1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GM 측은 한국지엠 법인분리 의결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지분 83%를 갖고 있는 GM의 결정을 반대할 장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 가닥 희망이었던 산업은행의 가처분 신청은 지난 17일 인천지방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비토권의 효력 여부도 의심스럽다.물론 노조가 파업으로 대응하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어찌됐든 파업은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다. 최근 조선업계를 비롯해 완성차업체들까지 산업계 전반에 걸쳐 노조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 것 또한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노조의 강경대응은 오히려 한국 시장 철수에 대한 명분을 안겨줄 수도 있다.정상적으로 잘 돌아가면서 수익을 내는 생산 공장을 처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노조 측에서 한국지엠 정상화를 우선적 목표로 삼고 실적을 개선시킨다면 철수설은 자연스레 무마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이제껏 GM이 보여준 모습이 믿음직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GM은 이미 호주 생산 공장을 폐쇄하고 디자인센터만 남긴 사례가 있다. 인도에선 2개 공장 중 1개를 폐쇄하며 500명 노동자를 정리해고 후 상하이차(SAIC)에 매각한 바 있다. 영국의 오펠 매각사례 역시 본보기다.이러한 전력이 한국지엠 역시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의혹을 낳고 있다. 법인분리 자체가 이러한 행위의 단초가 되는 포석이라는 건 GM의 행동패턴상 분명 의심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법인분리의 문제점은 또 있다. 행여 한국지엠이 철수할 경우 법인이 분리돼 있을 때 생산 공장의 생존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쌍용차가 중국이나 마힌드라에 매각된 것도 가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단지 생산 공장만으로는 군산공장과 마찬가지로 폐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매각에 의한 단순 구조조정 수준을 뛰어넘는 피해가 나올 수밖에 없다.한국지엠의 철수는 한국 자동차 시장의 생태계에 있어서도 좋지 못하다. 사실상 현재도 현대기아의 독주체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 체제를 더욱 곤고하게 해줄 뿐이다.국내에 생산 기지가 없는 수입차 업체로의 전락은 국내 노동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한국지엠의 실적이 좋아진다 해도 이쿼녹스와 같은 수입차량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것은 사실상 한국지엠 현장인력에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내 생산 공장의 활로를 찾는 것이 진정 한국지엠이 살아날 방도를 찾는 것이다.지금 한국지엠은 활로를 찾기보다 도주로를 찾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지난 반년 전 경영정상화의 약속마저 도주로 확보를 위한 시간 끌기 협상용 미끼에 불과했던 것은 아닌가?한국지엠 측은 당연히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작 법인분리에 이유에 대해선 명확한 이유를 내지 않고 있다. 단순히 법인분리가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고용이 불안한 상황에서 실적 개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잘리기 싫으면 일해라”는 협박과 다름없다. 군산공장폐쇄와 법정관리 이슈가 해결국면을 맞은지 이제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빠른 갈등 국면 해결이 서로 간 신뢰 회복과 경영정상화의 지름길임을 잊어선 안 된다.[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WIKI칼럼 | 문 수호 기자 | 2018-10-18 16:24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 준공한 'M15' 반도체 공장을 찾아 최태원 SK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3분기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침울한 한국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잔치가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더 이상 신기록 행진은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곁들여지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성적표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매출 25조6000억원에 영업이익 13조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SK하이닉스 역시 3분기에 매출 12조원대, 영업이익 6조3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1개 분기에 19조8000억원을 거둬 들이는 수확을 이룬 셈이다. 이는 국내 상장사 3분기 추정 영업이익 55조원에서 무려 40% 가까이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한다.문제는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는데, 공급 증가세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늘어난 공급량이, 하반기부터는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공급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수요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는 국면을 걸으며 증가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4차산업혁명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그동안 폭발적인 반도체 수요를 견인해 왔지만 최근 들어 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한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다른 주요국에도 확산되는 조짐이어서 수요 성장세가 예전만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더욱이 올해 초까지 가상화폐 발행이 급격히 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는데 요즘은 가상화폐 인기가 시들해지고, 4차산업혁명에 따른 첨단 기기들의 수요도 조금 둔화된 느낌이어서 반도체 구매가 예전만큼 크게 늘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이미 공급 증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데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도 자국의 수요를 대체하기 위한 공장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내년에 이런 생산량 증대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되고 수요 둔화가 맞부딪치면서 자칫 반도체 경기가 상승 사이클을 끝내고 예전과 같은 침체기를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2000년대 초반에 일었던 서바이벌 게임과 같은 위기국면이 다시 나타나지 말라는 법이 없는 셈이다.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두 기업은 물론 정부가 여기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점이다. 우리 상장사 영업이익의 40% 비중을 차지하고 수출 비중에서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침체기에 대한 대응책은 미비하다는 점에서 걱정이 크다. 정부는 아예 이들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들린다.삼성전자가 반도체 이후를 대비해 인공지능(AI), 바이오, 전장, 5G 통신기기를 미래사업으로 손꼽고 대비를 하고 있지만 뚜렷한 수확물이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만 해도 이재용 부회장이 세계 각국에 발품을 팔며 열심히 경쟁력 우위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구글, 애플, 아마존, 알리바바 등 세계적 대기업에 견줄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SK하이닉스 역시 최태원 회장 등을 비롯한 경영층이 백방으로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반도체 시장 침체에 대비한 뚜렷한 로드맵은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이런 점 때문에 삼성전자가 현재 많은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주가 총액은 아직 세계적인 IT 기업들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폭발적인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5일 현재 7만300원으로 PER(주가수익비율)가 4.81배에 그치고 있다. 이렇게 저평가된 주식이 있을까 하는 정도로 IT 기업 치고는 굉장히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PER가 8.25배 수준으로 브랜드 가치에 걸맞지 않은 대접을 받고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래 사업을 위한 좀 더 넓은 시각을 갖고 과감한 판단을 통해 투자를 서둘러야 할 이유다. 안방에서 안주할 게 아니라 세계적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지닌 기업들을 벤치마킹하며 성장동력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때다. 아울러 바이오 산업과 같은 신성장 동력을 찾아서 좀 더 과감한 인수합병과 투자를 단행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다.정부 또한 이들 기업이 세계적인 유수한 경쟁 업체들과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에서 마음 놓고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사업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주는 것은 물론 기업가 정신을 북돋아주는 데 더욱 힘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잘나가던 반도체 경기가 잔치를 마쳐갈 때 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우리 경제도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충북 청주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이라는 말을 어떻게 실천으로 옮길지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할 때다.[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WIKI칼럼 | 김 완묵 기자 | 2018-10-10 07:00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5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롯데그룹 신동빈 회장(63)이 구속 234일 만에 풀려났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어서 완전히 자유로운 몸은 아니지만, 2심 법원은 지난 5일 그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며 기업인 '본연의 길'인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이는 법원이 '신 회장이 구속에 이를 만큼 큰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결에 대해서는 법원이 권력에 대해서는 엄단을 하되 여기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기업인에 대해서는 다소 관용을 베푼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견이 나온다. 대체로 현실을 직시한 판단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이날 재판부는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특허를 청탁하는 대가로 최순실 측에 70억원을 준 혐의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구에 롯데그룹이 수동적으로 응한 것으로 해석했다. 즉 최고 권력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인 불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제공했다는 판결이다.이는 신 회장 측이 박 전 대통령 측의 결정에 소극적으로 따를 수 밖에 없었다는 그동안의 주장에 동의를 한 것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피고인으로 하여금 공으로 지난 과를 갚을 수 있는 기회를 베풀어 달라"며 "설령 유죄로 판단하더라도 집행유예를 선고해 달라"고 간청한 바 있는데 법원이 이 같은 주장에 신뢰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또한 당시 롯데월드타워 면제점 박탈이 박 전 대통령 측의 일방적인 의지에 의해 실행됐고 그룹 경영층이 이런 불이익을 막기 위해 권력 요구에 동조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세간의 평판을 법원이 나름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든다.잘 나가던 면세점이 하루아침에 '괘씸죄'에 걸려 문을 닫게 되고 여기서 일하던 수많은 근로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떠나가는 모습에 신 회장과 경영층이 참담함과 두려움을 느껴 청탁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정황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사실 권력자의 손아귀에 무엇이든 운명이 결정되던 박근혜 정부 시절, '병 주고 약도 주는' 권력의 마술에서 많은 경영자들이 벗어날 수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판결이다. 이런 점이 앞으로 대법원 재판 과정에서도 십분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신 회장이 5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면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는데, 정부도 이런 신 회장의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충분히 뒷받침을 했으면 하는 의견이다.이런 점에서 관세청이 롯데면세점의 월드타워점 사업권(면세 특허)에 대해서 앞으로 더 이상 논란이 확대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관세법 178조 제2항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경우' 특허를 취소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원천적으로 잘나가던 면세점 사업을 정부가 박탈한 사실 자체가 위법한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부당하게 박탈을 당한 사업을 다시 재개하려는 시도가 부당한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해서 죄를 물을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특히 롯데 측은 "설사 박탈이 정당하게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허가가 정당한 심사를 거쳐 이뤄졌고 선정 과정 자체에 부정한 방법이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허 취소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즉 면세점 사업 박탈이 부당하게 이뤄졌으면 그걸 정정하려는 것은 정당한 행위로 볼 수 있고, 면세점 사업 박탈이 부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면 그 이후에 이뤄진 허가 과정도 정당했다는 논리가 형성되는 셈이다.이와 관련해 관세청은 "판결 내용을 확인해서 면허 취소 여부를 검토하려고 한다"며 "판결에 따라 면허 취소 여부가 바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좀 더 검토해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하지만 업계는 수많은 근로자가 고용돼 있고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놓고 더 이상 특허권 시비가 제기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2심 재판부도 신 회장의 관련 혐의를 1심과 똑같이 인정하면서도 "면세점 정책이 롯데에 특별히 유리하게 집행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점을 관세청은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세청을 비롯한 정부는 보다 투명하고 일관된 정책을 통해 기업인과 수많은 종업원들이 하루아침에 사업을 박탈당하고 사업장에서 눈물을 지으며 쫓겨 나가는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반성했으면 한다.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대로 정부는 기업을 서포트(Support)하는 입장이 돼야지 전면에 나서 '감 내라, 배 내라' 하는 위치에 서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WIKI칼럼 | 김 완묵 기자 | 2018-10-08 0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