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인상’ 눈치보던 손보업계...이달말부터 1.4~1.6% 인상
‘車보험료 인상’ 눈치보던 손보업계...이달말부터 1.4~1.6% 인상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5.15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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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등 대형손보사 줄줄이 인상 준비
손보사 1분기 차 보험 손해율 80% 상회
(사진: 삼성화재)
(사진: 삼성화재)

올해 들어 두번째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두고 금융당국과 여론의 눈치를 보던 손해보험사들이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보험료 인상을 현실화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 6월 인상’ 입장을 공식화 했다. 김일평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은 전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과 관련 예기치 못하게 원가가 상승됐다"며 "인상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인상폭은 1.5% 수준으로 시기는 6월 첫째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가 예기치 못하게 원가가 상승했기에 불가항력적"이라며 "대부분 보험사가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악사손해보험은 이달 말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4% 인상하고, KB손해보험 역시 6월 초에 1.5% 안팎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면 이례적으로 1년에 두 차례나 보험료를 올리는 셈이 된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손보사들은 지난 1월에 이미 3∼4% 인상한 바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상요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자동차보험료 인상시기를 6월 초로 보고있다”며 “아무래도 삼성화재가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다 보니 발표 시기에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인상 시기나 요율이 정해진 것은 아직 없지만 차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돼있다”며 “삼성화재가 올린다면 현대해상도 따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도 “6월 중 차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도 손보사들의 자보료 인상 움직임은 있었다. 그러나 당시 금융위원회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자보료 인상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통상적인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대로 알려져 있는데, 각 손보사의 1분기 차 보험 손해율은 80%를 상회하고 있다.

앞서 대법원이 육체노동 가동연한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올려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과 사고 피해차량의 중고가격 하락 보상연한을 기존 2년에서 ‘출고 후 5년’으로 확대한 것 등이 추가 적용되면 손해율은 더 커지게 된다.

(자료제공: 삼성화재)
(자료제공: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여파는 손보사 1분기 실적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삼성화재의 경우 전년보다 1.0% 성장한 원수보험료를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23.3% 감소했다. 현대해상 역시 1분기 순이익이 773억원으로 전년 같은 동기 대비 27.1% 감소했고, KB손해보험도 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억원 감소, DB손해보험도 4분기 순이익이 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줄었다.

여기에 표준약관개정으로 5월부터 노동가동연한 확대 등이 적용되면 자보 손해율 상승이 예고돼 하반기 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표준약관 개정에 따른 보험료 인상”이라며 “이번만큼은 금융당국이 반대해도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행 의지를 보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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