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줄리안 어산지 송환 문제는 ‘저널리즘에 대한 충격적인 공격’이다"
BBC "줄리안 어산지 송환 문제는 ‘저널리즘에 대한 충격적인 공격’이다"
  • 지 혜 기자
  • 승인 2019.06.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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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Julian Assange extradition case 'outrageous assault on journalism'
영국 벨마시 교도소 내에 수감된 줄리안 어산지 [GWP]
영국 벨마시 교도소 내에 수감된 줄리안 어산지 [GWP]

영국 법원이 내년 2월 줄리안 어산지에 대한 미국의 송환 요청에 대한 심리를 열기로 한 가운데, 그의 법률팀이 “미국의 요구는 언론 자유에 대한 전면적이고 충격적인 공격”이라고 단언했다.

17일(현지시간) BBC뉴스에 따르면 줄리안 어산지측 변호인인 제니퍼 로빈슨은 미국 정부의 기소가 “전 세계 모든 언론인 및 출판인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미국이 '미국에 대한 진실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불법적 혐의를 씌워 송환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대한 정보'에는 “(미국이 자행한) 전쟁 범죄, 인권 유린,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만연한 부패의 증거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게 변호인 측의 지적이다.
 
위키리크스 설립자는 미국 정부로부터 부적절한 컴퓨터 활용 및 기밀 문서의 비인가 공개 등을 포함, 18가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어산지는 그동안 미 정부의 기밀문서 유출과 관련된 혐의로 인도 요청을 받아왔다.
 
지난 14일 영국 웨스트민스터 치안판사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에마 아버스놋 판사는 내년 2월 25일부터 5일간 어산지의 미국 송환과 관련된 정식 재판 심리를 열기로 결정했다.
 
어산지(47)는 이날 법원 영상을 통해 “미국에 송환되면 최장 175년의 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웹사이트에 대한 해킹 혐의를 부인했다.
 
그의 소송 대리인인 마크 서머스 변호사는 이 송환 사건과 관련, 여러 본질적인 문제들이 걸려 있다고 진술했다.
 
미국 측 변호사 벤 브란돈은 이 사건을 '미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기밀 문서의 누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어산지가 전 미군 정보분석관인 첼시 매닝에게 불법적으로 문서들을 획득하라고 먼저 권유했으며 이후 미 국방부 컴퓨터에 그녀와 함께 해킹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법원 앞에서 석방 시위를 벌이고 있는 줄리안 어산지 지지자들. [AP=연합뉴스]
영국의 법원 앞에서 석방 시위를 벌이고 있는 줄리안 어산지 지지자들. [AP=연합뉴스]

그에 따르면, 이 문서들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된 정보와 기밀 문서들도 담고 있다.

벤 브란돈은 “기밀 자료들을 적절한 수정 없이 그대로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어산지는 언론인, 인권 옹호론자, 정치 활동가 등 관련 요원에 대해 중대하고 급박한 위험을 초래했다"며 "이들은 심각한 육체적 공격이나 임의적 구금 조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법원 심리에서 어산지는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불출석했다. 현재 그는 보석 규정 위반으로 런던 남동부의 밸마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는 2012년 스웨덴에서 성폭력 혐의로 자신에 대한 송환 요청이 제기되자, 당시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한 바 있다. 어산지는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을 지냈으며, 지난 4월 에콰도르 당국에 의해 영국으로 인도됐다.
 
스웨덴 검찰 측은 어산지에 대한 성폭행 고발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으며, 어산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사우스워크 형사법원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법원의 판결에 대해 어산지 측이 항소를 제기한 상태"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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