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야놀자' 상생 외면"...숙박업체들 "초심으로 돌아가라" 전면전 선포
"숙박앱 '야놀자' 상생 외면"...숙박업체들 "초심으로 돌아가라" 전면전 선포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11.06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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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등 모바일 숙박앱에 지역 숙박업체들은 "모객에 '필요악'이 돼버렸지만 더 이상 휘둘릴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대표 숙박앱 야놀자는 올해 연매출 '1조 클럽' 반열에 올라섰지만 이는 광고비·수수료 등으로 국내 숙박업체 고혈을 짜낸 결과라는 성토다. 

최근엔 대한숙박업중앙회 대구지회를 중심으로 업체들은 숙박앱 관련 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민청원까지 내고 야놀자와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해당 대구지회는 야놀자에 광고비(100만원)·수수료(5%) 인하와 쿠폰 발행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지회는 야놀자가 사업 초심으로 돌아가 상생 태도를 보이지 않는 이상 숙박앱 플랫폼과의 결별만이 답이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입장은 비단 대구지회뿐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사업체들은 창원·김해·유성까지 지역 단위로 싸움을 지속해왔다. 업체들은 '지난한'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지역 숙박업체 입장에서는 이젠 야놀자 노출을 끊기 힘들고 한 두개 숙박업체만 불참해도 지는 싸움이다보니 지속이 어려워서다.  

6일 전국 대한숙박업중앙회 소속 3만여개 숙박업체들에 따르면 야놀자는 모바일 앱 모객 광고 시장을 장악, 객실 단가를 마음대로 변경하며 숙박업체 수익을 쥐어짜고 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 2개 숙박앱 전국 숙박업체 이용률은 여인숙 등을 제외하고 90%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숙박앱 시장은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양분하고 있지만 야놀자 비중이 70%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업체들은 "가장 큰 문제는 모든 숙박업소 가격책정을 자체 영업방침에 따라 야놀자가 인위적으로 해버린다는 것"이라며 "시설이나 설비, 서비스 등을 좋게 하고 5만원에 운영하고 싶어도 각종 마케팅으로 일괄 3만5000원, 4만원 평준화해놨다. 기존 업체도 전부 3만5000원 이들 가격을 넘어설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광고 안 올리면 객실 하나도 안 팔린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업체들은 "결국 가격 경쟁이고 야놀자 광고 안 내면 객실 못 파는 세상을 만들어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 주변 클릭' 서비스만 해도 이 지역 뜨고 싶으면 200만원, 여기 한번 뜨고 싶으면 100만원, 저기 200만원 이렇게 200만원, 100만원 해서 심지어 경쟁 심한 서울지역엔 한번 뜨는 데 1000만원"이라고 전했다. 

1000여개 숙박업체가 소속된 대구지회만 보더라도 이들 회원사가 한달 평균 10억원 가량의 광고비를 야놀자에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총 마진 비중 30% 가량이다. 

업체별 야놀자 광고비는 많게는 월 300~500만원에 달한다. 지불 금액은 업체별 최저 20만원부터 최고 55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이 가운데 100개 업체는 월 350만원 이상 지출하고 있다. 대구지역 업체만 평균 월 300만원 가량이 야놀자 광고비로 나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업체들은 영세업체마저 쥐어짜는 영업에 격분하고 있다. 역 근처 객실 15개 영세업체마저 야놀자 220만원 광고비에 월 수익을 고스란히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 업주들은 자신이나 가족이 365일 직접 청소하고 프론트 업무 등을 보면서 월 300만원 남기고 야놀자에 500만원을 주고 있다. 숙박업 특성상 관리보수비로 월 잉여금을 남겨놔야 하지만 지금으로선 수리비는 꿈도 못 꾸고 야놀자 비용으로 다 내고 근근이 생존만 하는 상황이다.

업체들은 야놀자를 매출엔 '마약'과도 같은 존재라고 했다. 이제는 도저히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는 것이다.

업체들은 '마이룸' 서비스도 결국엔 기만적인 마케팅이라고 보고 있다. 나가지 않는 방에 광고로 고객을 보내준다며 야놀자가 전국 업소 당 1개 객실을 확보, 약 1만 객실을 쥐락펴락하는 게 현실이 됐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처음, PC 서비스 할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며 "전체 시장 장악하고 나서부터 하나, 둘 다 모바일 광고를 만들고 거기에 이용 요금을 붙이고 그렇게 인위적으로 모두 만들어서 숙박업체는 죽든 살든 수익을 가져가고 있다"고 했다. 이대로 가다간 살아남는 영세 숙박업체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대구지회는 이제껏 야놀자와 전면전을 벌인 지역 처음 소속 회원사 100% 동참으로 투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야놀자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매출 하락 대책 등을 고민하면서 싸움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당장 대구지회가 야놀자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300만원 이상 광고비 100만원 이하 인하, 제대로 된 무료광고 진행 ▲내 주변 영역 GPS 기점 실거리 노출 ▲모바일 판매수수료 10%에서 5%로 인하 ▲11월부 쿠폰발행 전면 중단 ▲마이룸으로 인한 쿠폰발행 금지 ▲업체 전화번호 노출 ▲전체 광고비와 수수료율 홈페이지 공개 등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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